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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8, 월간지 '객석'] 해금 제작소 무궁, 두 줄로 잇는 무궁한 소리의 가능성 : INTERVIEW
작성자 무궁 (ip:)
  • 작성일 202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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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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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재즈·팝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는 한 공연에서 음악을 즐기다 문득, 무대 위에 앉은 연주자 조합에 적잖게 놀란 적 있다. 콘트라베이스, 전자 기타, 드럼, 그리고 해금. 그곳에 해금이 있었다. 다른 악기와 함께 여러 음악을 연주한 해금은 국악기가 지닌 조성 혹은 화성적 한계 없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그것도 악기에 걸진 명주실, 딱 두 줄로 말이다.


만약 누군가 '어떤 악기를 닮아 살고 싶으냐' 묻는다면, 해금 같은 사람이 되겠노라 답하겠다. 어느 음악과도 어울리는 다채로운 매력을 품은 악기. 국악기 중 유일하게 지속음을 낼 수 있는 현악기로, 관악합주에도 편성돼 관악기를 따라 선율을 연주하며 현악과 관악의 균형을 유지하고 소리의 조화를 꾀하는 악기. 구조는 간단하지만 못 내는 소리가 없고(실제로 모기약 광고에 쓰인 모깃소리는 해금으로 낸 소리다), 음역이 넓으며 쉽게 조옮김이 가능한 악기. 해금은 이같이 어디에나 어우러지고, 어디에나 속하면서도 어느 한 곳에 구속받지 않는, 자유롭고 재능 많은 악기이기 때문이다. 


해금의 기원으로는 중국 문헌에 과거 고조선을 '해'로 표현했던 기록이 발견됨에 따라 고조선의 악기였다는 설을 비롯해 여러 이야기가 존재하지만, 북방의 해족이 사용하던 마상 악기가 고려에 전해졌다는 설이 다수설로 통한다. 해금은 두 왕조를 거치는 동안 현악기와 관악기의 역할을 모두 해낸다하여 비사비죽(非絲非竹)이라 불리며 궁중 음악과 민속악에서 폭넓게 연주됐고, 백성들에게도 널리 사랑받으며 해학적인 음색 때문에 '깽깽이'란 별칭을 얻었다. 하지만 너무 가깝고 친밀해진 탓일까. 악기가 지닌 가치와 가능성은 찬란한 시간 속에 잠들고, 오직 '깽깽이'란 이름만 짙게 남았다. 


그렇다면 21세기엔 어떨까. 박범훈 작곡가를 필두로 한 국악 관현악의 발전, 월드 뮤직, 퓨전·창작 음악으로 이어지는 음악계의 흐름에 따라 국악계에도 많은 변화가 일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악기의 조건들은 공교롭게도 대부분 해금이 이미 지니고 있는 것들이었다. 게다가 해금 명인 김영재 선생의 등장, 강은일·정수년·김애라에서 꽃별 등 젊은 음악가로 이어지는 국악인들의 활약이 잠들어 있던 해금을 흔들었다. 그리고 지금, 운명의 두드림에 답하듯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해금은 비로소 제2의 봄을 맞이하고 있다. 


2018년 '악기를 만드는 사람들' 첫 출발을 위해 해금 제작자를 찾다 우연히 한 포스팅을 발견했다. 사진 속 악기들은 하나같이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여러 악기를 두루 제작하는 일반적인 국악기 제작소와는 달리 오로지 해금만을 위한, 해금 연주자에 의한 해금 제작소 '무궁'의 악기였다. 게다가 제작 기술 특허까지 보유 중이란다. 보기 좋은 악기가 소리도 좋을까?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예술의전당 앞, 양악기 제작소가 즐비한 거리에 점잖게 자리한 '무궁'을 찾아 김선구와 강순탁, 두 제작자를 만났다. 어릴 적부터 쭉 붙어 다녔다는 두 친구는 식을 줄 모르는 열정과 호기심, 새로운 아이디어 가득한 머리를 맞대고 국악과 악기의 발전을 위해 치열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 이야기를 국립음악원의 민속악단 단원이자 한양대 겸임교수, '무궁'의 제작자인 김선구의 입을 빌려 전해본다.


이하 원문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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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월간지 '객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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